일본의 특수 선박 - 케이슨 독 Caisson Dock
예전에 근무했던 토목회사에서 구매하게 된 케이슨 독
해양공사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관계로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는 그 수요가 매우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사용처는 많습니다만, 주로 조선소에서 사용되는 관계로 Floating Dock(플로팅 독, 또는 플로팅도크)라
하죠.
아래 사진은 부산에 있는 조선소가 사용하는 플로팅 독 입니다.
플로팅 독을 적당한 수심의 바다로 나아가서 물속으로 잠수를 시킵니다.
잠수 시키기 전에 아래와 같은 받침대를 먼저 설치 해 놓습니다.
이후 물속으로 잠수 하게 되면 배의 양 날개 사이로 물이 차게 되겠죠...
그러면 그 사이로 수리 할 배를 들어가게 합니다.
잠수부들이 배 하부의 받침 놓인 상태를 확인하면서 양쪽 발라스트 탱크 차있는 물을 빼어내면
플로팅 독 사이에 있는 배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선박 개조나 수리에 사용하는 것을 플로팅 독이라 하는데요.
이런 종류의 배중에서 해양 방파제 공사에 사용하는 케이슨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배가 바로
케이슨 독입니다.
당시 회사에서 일본 토목 회사의 기술 이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제가 케이슨 독을 구매하기 위해 일본 남부 큐슈 지방에서도
가장 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 지역으로 출장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일본 최남단 지역이라면 물론 오키나와가 있지만
이곳 가고시마는 일본 전국에서 전차를 타고 올수 있는 JR이 연결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최남단 역사인 "니시오오야마 역"이 이곳 가고시마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는 열차편이 하루에 4~5편 밖에 없기에 열차가 들어오는 시간에 사진을 찍기는 아주 어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전국의 철도매니아들은 이 열차 사진 찍기 위해 시간맞춰 온다 하는데요,
뭐가 그리 대수인가 하겠지만, 이 역 주변에는 아무런 편의 시설이 없습니다.
자판기 한대 뿐,
이용하는 사람들도 드물기 때문에 이곳 역사는 무인역(無人驛)으로 운영되고 탑승과 하차시
열차 기관사에게 운임내고 내리는 역입니다.
도착후 남는 시간동안의 간단한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제가 담당하게 될 케이슨독을 보러 갔습니다.
형태가 아주 생소하신 분이 많이 계시겠지만, 이 케이슨 독은 조선업계나 해양토목업계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선박입니다.
이 배는 좌우의 파란 날개 부분이 Balast Tank인데요.
사용처가 토목구조물 부양과 이동이게 때문에 이 발라스트 탱크부분에
물을 채우거나 빼거나 하면서 해상에 있는 선박이나 토목구조물을 해상에 띄우거나
배 위로 들어올리게 됩니다.
배에 오르게 되면 먼저 배를 운영할 사람들과 함께 배의 이곳 저곳을 확인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발전기 입니다.
선박에서 발전기는 엔진구동 및 내부 통신, 조명, 유압장치 구동에 사용될 전기를 생산하기에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이 케이슨독은 무동력선으로(다른 예인선이 있어야 이동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내부 설비 운영에 필요한 동력원으로 2대의 발전기를 갖고 있습니다.
위에 보시면 예인할 예인선이 와서 준비 중입니다.
예인선이 예인삭을 걸고 예인 할 준비를 합니다.
선박 작업원들은 케이슨독을 고정하고 있던 앵커를 걷어 올려 출발 준비를 합니다.
이 배는 총 4개의 앵커를 통해 선박을 고정하게 되죠
앵커을 걷는 일이 완료되고 예인선이 출발을 위해 예인삭을 늘려 나갑니다.
이제 배는 한국으로 출발 하고
간단한 케이슨독 수중 잠수 동영상도 있는데, 찾아서 블로그에 올려놔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배는 한국에서 임무를 마치고, 중국 어딘가에 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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